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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이슈

배고파서 햇반 훔친 16세 소년의 사연

by 앙탈바둥 2019.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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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햇반 훔친 16세 소년의 사연

 

베뎃중...

 

이래서 부모를 잘 만나야 하는 겁니다.. 
저도 부모를 잘못 만나서 개고생했지요. 
태어나 보니 엄마는 정신나간 사람이고 아빠는 정신이 옳지 않은 사람이었죠. 
엄마는70년대에 간호사로 교도소에서 당직근무하다가 죄수들의 폭동으로 성폭행당해서 정신이 나가있었고 저를 낳고 반년후에 어떻게 정신이 돌아왔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이상한 남자랑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으니 환장할 노릇이었죠. 
그래서 생후 6개월 된 제 앞에서 약을 먹고 생을 마감합니다. 
아비는 혼자 살다가 외가 외삼촌의 주선으로 제가 6살때 재혼해서 저를 양육하였으나 19세가 될때까지 13년간 온갖 구타와 폭행, 학대를 서슴치 않았지요. 
이제 아비의 나이 70을 바라보고 있는데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계속 자기를 부양해달라며 찾습니다. 
비록 이복여동생이지만 제 여동생결혼식까지 와서 자기 친조카를 축의금 받는 자리에 못앉게 한다고 내 멱살을 잡는 행패도 부렸지요. 
부모잘못만나 인생도 꼬이고 망친 나는 공장에서 열심히 번 600만원을 내 여동생 결혼할때 쥐어줬습니다. 
한미하고 변변치 못한 집안이라서 시집살이 당할까봐 그렇게 노력한 것이지요. 
여동생결혼식이 끝나고 그 날밤 여동생이 전화로 울며불며 결혼식 망쳤다고 서럽게 울었는데 제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었습니다. 
가뜩이나 타인에 비하면 부모에게 받은 것 하나 없어 그것도 서러운데 아비의 패려함과 완악함이 
사람같지가 않으니 너무 억울하고 원통했습니다. 
환경은 참 중요합니다. 
저 소년은 선량한 본성을 갖고 있지만 상황이 저러한데 도둑질 안하면 그게 사람입니까? 
절대 범죄기록 안남게 하여야 합니다. 
국가와 사회가 저 소년을 돌보아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선택할 권리는 없지만 부모자격을 어느정도 갖춘 사람이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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